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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정운찬 회동…'3지대 단일화' 논의
정운찬 "4월15일 이전 결정되려면 여러번 모여야"
2017-03-23 16:24:03 2017-03-23 16:24:0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3일 조찬회동을 했다. 거의 불씨가 꺼져 있는 제3지대 논의를 되살리려는 시도다. 이들은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15일 이전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정 전 총리와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이 보수진영 단일후보 얘기를 하는데 동참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각 당 경선이 끝나야 후보가 누가 돼야 하나 협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각 당 경선 뒤 단일후보 뽑는 절차를 함께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앞으로 논의해봐야 안다. 지금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남경필 경지지사 등과 연락하냐'는 질문에 "바쁜 분들인데 내가 뭐하러 연락하냐"며 "(경선 때문에) 지방 내려가고 해야 되니까. 각자 자기 상황이 바쁘기 때문에 시간 조정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새로이 펼쳐질 정치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제3지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새로운 정치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비문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15일 이전에는 물론 방향이 결정돼야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그 전에 여러 번 모임을 해야지 않겠냐"라며 "그 이전이라도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문) 단일후보에 대해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항상 제가 말씀드리듯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해 비문계 인사들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손 전 지사 등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우리끼리 얘기해야지"라고 대답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및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비문계 인사 회동이 무산된 이후 조용한 행보를 해왔고, 정 전 총리도 국민의당 또는 바른정당 입당이 점쳐졌지만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며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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