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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총 마무리…본격 영업전쟁 시작됐다
디지털·글로벌 사업 등 수익성 강화 한목소리…"가시적 성과 내야 부담"
2017-03-26 11:31:12 2017-03-26 11:31:13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우리은행(000030)의 정기주주총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영업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장들의 신규선임 또는 연임 확정에 따라 임기 시작을 토대로 실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11월 윤종규 회장(은행장 겸임)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은행별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금융지주(086790) 주주총회(지난 17일)를 시작으로 신한(005450)금융지주(23일)·KB금융(105560)지주(24일)·우리은행(24일)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영업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은행장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 각 은행들의 내각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 실적 제고를 위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먼저 KEB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연임에 따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동안 ▲손님을 찾아가는 영업 일상화 ▲핵심이익 기반 강화 ▲디지털·신성장기반 확충 ▲체질 개선 및 조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시행할 방침이다.
 
함영주 은행장은 연임 취임사를 통해 "외형 뿐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신규 선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디지털 ▲글로벌 사업을 주요 과제로 삼고 디지털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 발전, 글로벌 분야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유망시장 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성장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위성호 은행장은 앞서 취임사를 통해 "국내 경쟁 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광구 은행장은▲신규 수익 모델 발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카·펀드·신탁·4대연금 등 자산관리 시장 선도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시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 수익성 강화 ▲IB부문 영업 확대 및 이종산업과의 융복합 비지니스 활성화 등 추진할 방침이다.
 
이광구 은행장은 주총 자리에서 "올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해"라며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 4대 위비플랫폼을 완성해 핀테크와 글로벌 등 미래먹거리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KB금융지주도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등 내각 재구성을 완료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행장 겸임)은 ▲고객 가치 제고 ▲차별화된 그룹내 시너지 창출 ▲핀테크·디지털 뱅킹 등 미래금융 선도 ▲역동적 KB를 위한 조직 탈바꿈 등 네 가지 주요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윤종규 회장은 주총 자리에서 "차별화·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통해 종합 경쟁력 확보와 핀테크 투자를 확대해 미래 금융을 선도하겠다"며 "올해도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이를 극복해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를 토대로 국내 시중은행의 내각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 실적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진출을 주요 과제로 동일하게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은행별 경영진 임기 특수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영업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우리은행의 정기주주총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영업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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