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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일코노미' 바람…1인 가구 모시기 '열풍'
1인 가구에 맞는 예적금·카드 봇물…"장기간 금융거래 장점"
2017-03-27 12:00:00 2017-03-27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1인 가구'에 '경제'를 합성한 '일코노미'가 은행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대인 1인 가구는 오랫동안 다양한 금융 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특화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적금·카드·대출·보험·펀드·ELS 상품을 모아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KB 일코노미청춘 패키지는 KB금융그룹의 5개 핵심 계열사의 총 6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고객의 소비·건강·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에 맞춰 설계됐다.
 
국민은행은 스마트 폰 적용 적금인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과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제공하며,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최적화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카드'를 제공한다.
 
은행들이 1인 가구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KB손해보험의 '(무)KB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KB증권의 'KB 1코노미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KB자산운용의 'KB 1코노미 주식형 펀드'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인 가구를 위한 금융상품인 'NH-쏠쏠(NH-SolSol)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패키지는 ▲NH-쏠쏠카드 ▲NH-쏠쏠적금 ▲NH-쏠쏠대출로 구성됐다. NH-쏠쏠카드는 '나홀로족'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카페·빵집·온라인쇼핑·영화·대주교통 등의 업종에서 3~12%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쏠쏠적금은 월부금 50만원 이하의 소액적금으로 쏠쏠카드 보유고객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NH-쏠쏠대출은 오피스텔 임차를 위한 전월세자금 대출과 모바일 전용 자동차구입자금대출로 구성 돼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올포미(AllforMe) 적금·카드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올포미 카드'는 1인 가구가 찾는 편의점, 홈쇼핑, 이동통신 등 7대 업종 가운데 빅데이터로 개인별 소비성향을 분석해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 높은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올포미 적금'은 리조트·펜션 무료 1박, 워터파크 할인, 무료도서 증정 등 나홀로족이 선호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인 가구가 자신을 관리하는 데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6월 '헬스플러스' 적금을 내놨다. 삼성카드의 '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탭탭(taptap)'은 배달음식과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1코노미족을 위해 CU편의점, 배달의민족에서 결제 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이기에 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할 확률이 높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상품이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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