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탁월한 예술적 소질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처한 음악·미술 영재 200명을 발굴해 지원한다.
9일 시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 상명대학교 SETA 꿈 실현 창작소와 함께 진행하는 2017 서울시 예술영재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음악·미술 영재 200명에게 5~11월 7개월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료와 재료비 등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시가 전액 지원하며, 영재로 선발된 학생들은 교수, 책임연구원, 영재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수 교수진에게 양질의 통합교육을 받는다. 연주회와 전시회를 개최해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이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자신감과 경험을 쌓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시 예술영재 교육은 전문가들이 마련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생들을 한국 문화를 이끌어나갈 전문예술인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로 2008년부터 약 10년간 음악영재 810명, 미술영재 424명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예술영재 교육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국인터내셔날콩쿠르, 전국음악콩쿠르, 세종음악콩쿠르 등에서 124명이 총 209번 입상하였고, 91명이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등 예술중·고등학교 와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선발인원은 음악 100명, 미술 100명, 총 200명으로 음악 영재에게는 매주 전공별 개인레슨과 집중교육, 교육기간 중 기량향상교육과 저명인사 특강, 연주회, 합창, 단체수업, 봉사활동 등이 진행된다. 미술 영재에게는 정기교육으로 통합실기교육을 통해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특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멘토링을 진행한다. 연말에는 시민청 갤러리와 상명대학교 미래백년관에서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선발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올해 보건복지부 고시 수급자 선정기준 중위소득 미만 가정의 자녀들이다. 소득수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실기심사를 거쳐 최종 예술영재로 선발한다.
신청 접수는 음악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건국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 홈페이지(http://musicnedu.konkuk.ac.kr/)에서, 미술은 상명대학교 홈페이지(http://www.seta.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지원자 접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문의는 건국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02-456-7240) 및 상명대학교 SETA 꿈 실현 창작소 사무국(02-2287-5225)으로 하면 된다.
건국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에서 음악 영재들이 수업 받는 모습. 사진/건국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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