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강재현의 주식투자 키메이커)4월 불확실성 완화…"반등 국면 진입"
밸류메리트 부각·유가 상승으로 '화학·건설업' 주목
2017-04-16 12:00:00 2017-04-16 12:00:00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과 태양절을 맞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재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상당한 리스크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빈번하게 발생되는 이슈이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재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이슈이다.
 
결국 주말동안 북한에서 실질적인 도발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금 서서히 불안감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실제 5월 9일 대선이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구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결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글로벌 경기와 기업들의 실적이다.
 
4월, 시장의 조정의 근간이 됐던 것은 미 재무부가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였다. 국내를 비롯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시 교역 문제를 비롯한 수출경기가 악화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을 비롯해 국내 역시 환율조작국 지정은 되지 않았다. 북한 리스크가 부각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부각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 자체가 자연스럽게 완호되는 국면에 진입을 한 만큼 국내증시 역시 반등을 할수있는 한주가 될 것이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때 좋다고 생각하지만 빠질 자리가 없는 위치가 가장 좋은 투자시기이다. 이 구간에서는 하락은 제한적인 반면 상승폭이 크게 열려있기 때문에 시간투자만 하면 무난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크로지표(글로벌 경기&정책 등)를 중심으로 한 Top-Down 방식을 통해 업종과 종목을 선별한다면 화학업과 건설업이다.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온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수출경기 개선 그리고 이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밸류메리트 부각 등이 중심이었다.
 
지난주 국내 수출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율보고서 문제는 해소됐다는 점과 중국의 3월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16.4%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신흥국을 가장 대표하는 중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의 수출이 증가할때 국내 자본재(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출증가 역시 나타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본재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고 어닝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화학업종이다. 화학업종의 경우 1월까지 강세를 보이다 최근 2~3개월 조정기를 거친 모습인데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의 춘절이후의 재고조정(보통 2개월 전후)을 거쳐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구간이라는 점과 밸류 메리트 역시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유가이다. 유가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가격의 변동이 크지만, 최근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으로 배럴당 48달러에서 53달러로 상승을 했다. 기술적인 흐름 및 투기적인 포지션을 볼때 55달러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를 판단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은 수요와 공급인데 공급적인 부분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높은 감산이행과 추가연장으로 인한 공급제한을 하고 있고 수요의 경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실물경기 개선과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가 55달러 돌파를 비롯해 상승이 추가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주요 산유국들의 경기개선 및 재정지출확대가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 2~3년간 미뤄뒀던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우리가 주목해야할 업종은 건설업종이다.
 
 
 
건설업종의 경우는 지난 몇 년간 해외 저가수주에 따른 충당금 설정 및 미착공 공사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면서 디스카운트를 크게 받았고 그중에서도 해외수주를 많은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보여왔다. 작년이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데 오히려 해외공사 우려감이 장점으로 바뀔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실적의 경우 작년부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악화 및 우려의 핵심이었던 미착공 공사의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택시장에서의 이익이 지속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충당금 설정 등을 실적악화 요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난한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인프라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인프라투자가 계획되거나 시행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이들 국가들의 사업에 진출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요인이지만 반대로 중동 및 일부 아시아시장에서의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이 완화될 수 있고 저가수주를 받을 요인 역시 완화된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 기대 역시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향후 국내 건설사들의 재평가를 받을수 있는 요인으로 전망된다.
 
올해 KOSPI 재평가의 원년이라는 기본틀은 바뀌지 않는다. 불확실성이란 부분은 단발성이건 지속적이건 항상 증시의 위험요소이고 주가 조정의 원인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불확실성 해소는 호재로 바뀌게 되는것 역시 동일하다. 결국 4월 증시에서 환율보고서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으로 조정을 받았다면 이제 이 부분의 해소와 완화에 따른 주가 반등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아직 시일이 필요하나 금주는 시장의 반등을 무게를 두고 위의 언급한 건설과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것이다.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