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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여성의 사회적 시선 담은 도서들 인기
82년생 김지영, 차트 역주행
공지영 소설도 인기 지속
2017-04-20 08:00:00 2017-04-20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여성 작가들의 사회적 시선을 담아낸 소설들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고발, 고백을 축으로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18일 영풍문고가 집계한 ‘4월12일~18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차트를 역주행하면서 15위에 새롭게 안착했다. 4월11일~17일 인터파크도서의 집계에서도 책은 종합 부문 11위, 소설 부문 2위를 기록하면서 뒤늦게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설은 여성이라는 ‘조건’이 굴레로 작용하는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다룬다. 1982년생 김지영씨를 소설 속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가 태어나서부터 2016년까지 겪게 되는 성적 차별을 고백투로 이야기한다. 그 고백을 뒷받침하는 것은 20년 전 일간지 기사부터 각종 정부부처의 통계자료들이다. 그래서 소설은 단순히 김지영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30대 여성들이 겪는 삶의 문제가 된다.
 
민음사 관계자는 “사적 영역에서의 개인적 경험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보편적 경험이자 사회적 문제로 인지하도록 함으로써 여성 뿐 아니라 열려 있는 남성에게도 깊은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독특한 사회적 시선이 담긴 공지영 작가의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도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 집계에서 종합 5위, 소설 부문 1위에 들며 판매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최장 17년 전에 쓰여졌지만 ‘갑을 관계’, ‘사회적 약자’ 등 최근의 정치적 세태를 우연히 반영하고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 순위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와 윤홍균 작가의 ‘자존감 수업’은 6주 연속 1위, 2위를 이어가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한민국이 묻는다’ 등도 인터파크의 정치 부문 20위권 안에 들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아동 도서에 대한 관심도 컸던 한 주였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권은 인터파크 종합 순위 6위, 3위에 재진입했고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이상한 엄마’와 ‘알사탕’도 각각 8위, 12위에 올랐다.
 
기라미 인터파크 MD는 “’구름빵’ 저자로 알려진 백희나 작가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따뜻한 스토리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두루 사랑 받고 있다”고 전했다.
 
'82년생 김지영'. 사진/민음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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