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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분열·갈등·분노의 시대 접자"
2017-04-22 19:55:21 2017-04-22 19:55:2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우려했던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과의 충돌 등은 일어나지 않았고, 참배는 조용히 진행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 도착해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안치된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참배 직후 “어떤 심정으로 참배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더 이상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앞으로 함께 힘을 합쳐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호남에 치중해 고향(부산·경남)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전국을 다니면서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과 그리고 가치관, 리더십 말씀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가 이날 안 후보의 안보가 '가짜 안보'라며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티를 세탁기에 돌리는 퍼포먼스를 한 데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들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구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경환 비서실장과 이언주 의원, 김경록 당 대변인 등 소수 인원만이 안 후보와 동행해 참배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에 2시26분에 도착해 참배를 마친 후 2시41분 차량을 타고 봉하마을을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예방하지 못했다. 권 여사는 가족행사를 위해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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