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프랜차이즈 소액 세탁소창업비용이 정답일까?
2017-04-24 10:20:57 2017-04-24 10:21:54
"밤늦게 10시쯤에 오는데다가 주말에는 쉬고 싶어서 보통 빨래감은 세탁소에 맡겨요.”
 
직장인 나모씨(29)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거주하는 '혼족‘이다. 나모씨의 거주 형태와 생활 습관은 ‘나홀로 라이프’의 일부를 보여준다. 2015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가구로 자리 잡았다. 주택시장에스는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가, 소비생활에서는 간편하고 접근성이 높은 재화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창업시장도 1인가구의 수요를 감안한 소액창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변경으로 요즘뜨는 소규모창업아이템에는 세탁소창업, 편의점창업, 디저트카페창업 등이 있다. 이 중 세탁소창업은 편의점 형태의 체인점과 코인 세탁소창업으로 양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오피스텔과 대학가를 공략하는 편의점형 세탁소창업은 비교적 소액창업비용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아이템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본사와 매장이 수익을 나누는 구조는 적정 수준의 이익 창출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셀프 세탁소창업은 인테리어와 설비에 초점이 맞춰지는 방향으로 가면서 초기투자비용 거품이 과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 가운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프랜차이즈 소규모창업아이템 업종변경은 계속 증가 추세다. 그러나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싸움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객단가를 형성하는 소규모창업아이템이 업종변경창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홀로 소비’에 힘입은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프랜차이즈 창업계의 변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업계에서 최단기간 성공신화로 알려진 디저트39은 국내 최초로 해외 현지의 고급 디저트들을 한 데 모아 프랜차이즈에 적합한 형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다. 런칭 후 6개월이 지날 시점에 100호점을 출점하며 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이례적인 브랜드다.
 
10평 남짓한 작은 규모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브랜드는 디저트 특화된 카페다. 디저트 중심의 매장 콘셉트는 일반 프랜차이즈 테이크아웃 커피숍창업이 겨울매출 저하로 고전했던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던 이유다. 테이크아웃 카페업계의 경우, 1천원대 커피판매가 정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가격경쟁은 제 살 깎아먹기라는 점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천원대 커피는 10명이 모였을 시 2만원 이상을 넘기 어렵다. 한편, 디저트39은 최소 5천원 내외의 디저트와 음료수를 동시에 구매하는 주문 비율이 일반카페에 비해 높다. 따라서 최소 1만원 이상의 높은 객단가를 형성하는 것이다. A급이 아닌 상권에서도 월세 대비 고매출을 내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 프랜차이즈 컨설팅 협회는 “디저트39은 롯데와 갤러리아 등 핵심상권에 위치한 전국 백화점에서도 디저트 코너의 활성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는 브랜드다. 자체 제과센터에서 개발한 수백 가지 제품들이 시즌주기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메뉴에 포함되어 화제성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 카스테라, 와플 등 단일품목 디저트의 식상함을 탈피한 것”이라며 “자체 보유한 이 브랜드의 기술은 카피가 어려워 독점성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소규모매장은 프랜차이즈창업비용을 절약하고 완제품을 판매하는 간편한 운영은 노동력을 걸감한다. 로스관리 등 반품, 교환에 대한 심리적, 금전적 부담이 없는 것이다. 또한 조리 없이 빠른 속도로 포장판매하는 매장운영은 일일 매출을 극대화한다. 극소형매장에서도 100~300만원의 일매출을 내고 있어 수익 효율성이 높은 브랜드다.”라고 언급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