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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한글자’에 담긴 인생의 통찰과 지혜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이강석 지음|멘토프레스 펴냄
2017-04-25 10:38:14 2017-04-25 10:39:18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믿다’라는 뜻의 영단어 believe에는 ‘거짓말하다’란 의미의 영단어 lie가 들어 있다. 거짓말 하지 않아야 믿음이 생긴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자어도 마찬가지다. 믿을 신(信)을 자세히 뜯어보면 사람 인(人)과 말씀 언(言)으로 구성돼 있다. 사람이 하는 말이 진실해야 믿음이 생긴다는 것을 글자를 통해 알 수 있다.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의 저자 이강석은 ‘한글자’로 삶과 운명을 바꿔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은 ‘크다’라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이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한글자’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감싸고 있는 ‘큰 말’을 뜻하게 된다. “큰 말들은 겹겹의 향기로운 꽃잎처럼 풍부한 의미와 해석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책은 flower, door, small, choice, want, down, stop, mind 등 63개의 영어단어에서 숨겨진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를 찾아낸다. 그리고 진리와 지혜, 자비와 사랑 등의 가치를 풀어낸다.
 
가령 ‘꽃’이란 영단어 flower에는 ‘낮은’이란 의미의 low가 들어 있다. 이 둘을 연결하면 ‘나를 낮추면 꽃처럼 향기가 난다’가 된다. 낮아짐은 겸손이다. 겸손은 나를 죽이고 상대를 드높이는 것이다. 마치 어린 시절 타던 시소의 원리와도 같다. 내가 내려가야 상대가 올라간다. 그래서 저자는 이 단어말로부터 “상대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사람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끌어낸다.
 
‘친구’란 영단어 friend에는 ‘끝’이란 의미의 end가 들어 있다. 두 글자를 연결하면 ‘친구란 끝까지 함께하는 존재’가 된다. 끝까지 간다는 것은 중간에 어떤 일이 있어도 잡은 손을 놓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노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노력하다’라는 글자는 end로 시작하는 endeavor이기도 하다.
 
언어에서 풀어내는 이러한 수도자적 발상은 쉼 없는 수양에서 온다. 저자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전국의 성당과 사찰, 향교와 저수지 등을 떠돌며 명상을 하고 통찰을 얻는다. 또 런던이나 파리 등에 가서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전파하며 공감을 끌어내는 활동도 하고 있다.
 
'내 운명을 바꾼 한 글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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