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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내실경영'…삼성물산 건설부문 4분기 연속 흑자
저수익 자산 매각 등 전사적 체질개선 효과…1분기 영업익 910억원
2017-04-26 17:37:35 2017-04-26 17:37:57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 대표로 오른 최치훈 사장은 내실 경영을 추구하며 경영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은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사진/뉴시스
 
26일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해외 프로젝트 손실과 잠재 부실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1분기 435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물산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의 1분기 매출은 2조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하이테크 공사 준공 임박 등으로 전년 1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부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국내외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경영체질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 앞서 건설부문은 지난 2015년 연간 13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별로 건설부문은 지난해 2분기부터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최 사장이 강조해 온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실적 안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는 4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1180억원, 3분기 1530억원, 4분기 178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910억원)을 포함하면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최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도 높은 원가 개선, 저수익 자산 매각 등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실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 성장을 이어가고 주력시장인 아시아·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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