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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2020년까지 창업기업 신규보증 8조원으로 확대
"4차산업 혁명시대 맞아 유망 기술창업 유도할 것"
'기술금융공사' 등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 추진
2017-04-27 13:00:00 2017-04-27 13: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오는 2020년까지 창업기업에 대한 신규보증을 연간 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벤처 투자를 5000억원으로 늘리고, 창업보증의 연대보증은 전면 면제한다.
 
기술보증기금은 27일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서울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기보의 미래비전을 밝히고 4차산업혁명에 따른 지원 계획안을 공개했다.
 
김규보 기보 이사장은 "향후 4차산업 혁명으로 우리 사회가 고용 없는 성장에 직면하지 않도록 새로운 영역의 유망한 기술창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약 65% 수준인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2020년까지 80%로 확대하고 기술평가 인프라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반 창업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보는 이와 같은 창업금융 확대로 향후 5년간 기술기반 창업기업 약 13만개 이상을 지원하면 2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 R&D 성과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여 신성장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잡혀 있다. 개발단계에서 정부 예산(보조금) 비중을 줄이고, 기보의 기술보증대출을 통해 보조금과 융자의 결합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효율적인 지원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보는 정부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R&D예산 19조4000억원의 2%인 4000억원을 기술사업화 보증재원으로 활용해 4조원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보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까지 창업기업 신규보증을 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규옥 이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하이테크 재기 창업 지원 확대 방안도 공개했다. 1:1방식의 직접융자예산을 보증기금에 출연해 보증의 승수효과를 활용하고, 5년간 5000억원의 재창업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기보는 이로써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기보는 4차산업혁명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 FIRST보증'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기업에 3년간 3조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스마트팩토리 보증'은 3년간 6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대기업 기술경력 창업자의 적극적인 창업을 유도하는 '마이스터(Meister)기술창업보증'은 3년간 6000억원을 지원한다.
 
김규옥 이사장은 "기업 재직자의 경우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으로 창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마이스터 기술창업보증을 통해 대기업 기술경력창업자들의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경제활성화 제고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보는 기술력에 입각해 창업, R&D, 사업화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공사' 등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보는 이날 행사를 통해 박종환 카카오 이사와 정욱 넵튠 대표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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