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재벌총수 배당·보수로 '수백억'…이건희 1953억 '부동의 1위'
2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 980억원…삼성가 3명 나란히 10위권 포진
2017-05-07 14:36:00 2017-05-07 14:36:1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내 주요 재벌 총수 30명이 지난해 보수와 보유 지분에 대한 현금 배당을 더해 최소 100억원 이상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벌닷컴과 각 사의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벌 총수들의 배당금과 급여 및 상여, 퇴직금, 스톡옵션 등 보수를 합한 연간 수입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동의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배당으로만 지난해 1953억원을 받았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배당 887억원·보수 93억원 등 총 980억원을 받아갔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배당(610억원)과 보수(16억원) 명목으로 받은 수입이 626억원에 달했다.
 
3세 경영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배당과 보수로 받은 수입 규모가 각각 572억원,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343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319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14억원으로 300억원대의 수입을 올렸다.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286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67억원), 조현상 효성 사장(228억원),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224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배당과 보수를 받았다.
 
여성 중에서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각각 보유 주식의 배당으로만 309억원, 194억원을 수령했다. 이건희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전 관장,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명은 나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7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7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22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억원) 등이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현행법상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만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하고 미등기 임원은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