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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정치적 갈등 속에서 소매업 실적 주목
레이 달리오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시기에 직면"
2017-05-14 12:00:00 2017-05-14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되고 있다. 다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에 따른 정치적 갈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뉴욕 3대 지수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코미 FBI 국장의 해임에 따른 정치적 갈등으로 혼조 마감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53% 떨어진 2만896.61에, S&P 500 지수는 0.35% 하락한 2390.90에, 나스닥 지수는 0.34% 상승한 6121.23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 외에는 주요한 경제지표가 없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16일(현지시간)에는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하며, 17일 타겟, 18일 월마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갖고 있다. 만약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경우, 경기 추가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게 되고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불거진 정치적 갈등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수사를 막기 위한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부 의원들은 탄핵까지 언급하고 있어 쉽게 종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역시 정치적 갈등을 우려하며 이로 인한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현재 시장은 최고 수준에 가까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낙관적이지 않다고 조언했다.
 
달리오는 “향후 1~2년간 경제적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정치적·사회적 갈등으로 침체가 올 수 있고 그 규모도 갈등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코미 국장의 해임을 언급하며 “미국은 현재 새 정부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 시기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로는 15일에 5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며, 16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 건수와 4월 건축허가건수, 4월 산업생산, 4월 제조업생산, 4월 설비가동률,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17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쿠싱 원유 재고가 공개되며, 1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4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주요 연설로는 18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19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너가 혼조를 보이는 증시에 당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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