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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환 대표 "투자는 '워렌 버핏'처럼"…단타보다는 길게 봐야
투자금 회수 서두르는 것은 위험…충분한 시간 들여 꾸준히 노력해야
2017-05-22 12:00:00 2017-05-22 12:00:00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황인환 ES 인포매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가진 꿈톡쇼 강연에서 장기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황 대표는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투자의 기본 요령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1년 전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들고 나왔다. 자료에 따르면 황 대표가 지난 1년간 올린 수익률은 26%이다. 그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배당, 원자재 등 수익률 등락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종목들이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구성했더니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의 사례를 예로 들며 장기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렌 버핏은 장기 투자를 통해 세계 갑부 자리에 오른 인물 중 한 명이다. 황 대표는 "워렌 버핏이 지난 50년간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계산해봤더니 매년 20.9%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워렌 버핏처럼 100만원을 투자해 50년 후 160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수익률이 높은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9~10년간 투자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매우 짧은 기간만 투자한다"며 "투자금 회수를 빨리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라는 것은 내가 움직여야 하고, 많이 관찰하고, 경험한 다음에 만들어지는 수밖에 없다"며 "경험으로 쌓인 정보들이 나중에는 본인의 1% 정보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이 목표점을 잡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장기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차별성'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즐겁게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절대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며 "100세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연금이나 은퇴를 고려해서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꾸밀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숫자'를 유념하라고 말했다. 투자자가 막연한 수익률을 정해서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수익이 났을 때와 손해가 났을 때를 단순 평균화해 보면 사실은 원금"이라며 "투자 정보를 수집함에 있어서 숫자를 면밀하고 냉철하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수익과 목표를 객관화시켜서 가능한 목표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포트폴리오를 계획만 하지 말고 꼭 실천해봐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황 대표는 "로또를 사지 않는데 하늘에 로또 당첨을 기원해봤자 당첨이 되겠느냐"며 "내가 목표를 잡았으면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바라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박을 낼 수 있는 '1%의 정보'나 '정답'은 없다"며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투자하는 경험을 꼭 해보라"며 참석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황 대표는 만약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금융기관에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에서 투자 상담을 요청하면 투자 스타일과 기간, 금액 등을 고려해 투자 방향을 설정해준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초보자들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금부터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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