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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실명’ 막으려면 연1회 안과 정기검진 필수
2017-05-22 14:52:00 2017-05-22 14:52:00
녹내장은 세계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중 하나로 해마다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안압이 높아지면서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풍선에 바람을 계속 넣다보면 풍선이 얇아지면서 결국 터지는 것처럼, 눈의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가늘어지면서 망가지는 것이다.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지만 문제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급성(개방각)녹내장과 만성(폐쇄각)녹내장이 있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져 시신경이 빠르게 손상되는데 시력감소, 두통, 충혈, 통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눈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기 쉽다. 반면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어 증상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시신경이 파괴된 말기의 상태에서 녹내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급성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말기가 될 때까지 시력이 정상인 경우도 있다.
 
녹내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안압만 정상이면 녹내장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안압뿐만 아니라 시신경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 안과에서 안압, 시신경, 시야, 전방각경, 각막두께 등을 정확히 검사하는게 좋다.
 
녹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치료가 있다. 세 가지 모두 눈의 안압을 낮춰 더 이상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핵심 관선이다.
 
청주 복대동 지웰시티몰에 위치한 삼성안과 임진호 원장은 “녹내장이 위험한 이유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해 소리 없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명을 막으려면 40세 이전이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 근시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녹내장 조기검진을 받아야 시신경 손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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