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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올해 8천대 판매 목표"…제로백 4.9초 스포츠카
내년부터 월 1천대 판매 자신…'고성능' 프리미엄 전략 시동
2017-05-23 14:19:57 2017-05-23 14:19:5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기아자동차는 23일 첫 프리미엄 세단인 ‘스팅어’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올해 판매 목표를 8000대 이상으로 잡고, 내년부터는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자신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팅어’ 공식 출시 행사에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영업일 기준 8일) 사전예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을 기록했다. 특히 사전예약 고객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주요 타켓층은 열정적인 라이프를 지향하는 성공한 30~40대 남성”이라며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을 갖춘 프로페셔널이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향하는 이들이 스팅어 콘셉트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고급차 라인의 첫 모델로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기아차는 또 고성능 세단의 기본에 충실한 차량을 목표로 스팅어에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했다. 후륜구동 플랫폼은 고출력 터보 엔진 탑재에 따른 엔진룸 최적화, 전후 중량 균등 배분 등 저중심 설계를 통한 주행성능 극대화, 낮은 후석 착좌 위치 설계를 통한 실내 거주공간 확보와 스타일리쉬한 외관 디자인 구현 등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팅어는 강력한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5가지 드라이빙 모드, 액티브 엔진 사운드, 런치 콘트롤 등 다이내믹한 주행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스팅어에 적용된 5가지 드라이빙 모드는 ‘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모드’로 한층 다양한 주행 환경을 구현함은 물론, 전자제어 서스펜션 연동 시 더 정밀한 주행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경쟁차로 BMW의 4시리즈, 아우디 A5 등 수입 프리미엄 세단을 제시했다. 경쟁차와 비교할 때 동등한 수준의 주행성능에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갖춘 스팅어의 가성비를 앞세워 프리미엄 모델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스팅어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기아차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 가속화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팅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일 경우 기아차가 고급 브랜드 출범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출시하면서 가격도 최종 확정했다. 가솔린 모델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이다. 디젤 모델 2.2 프라임은 3720만원, 플래티넘은 4030만원으로 책정됐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스팅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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