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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금리인하요구 전년비 43%↓…"경기둔화로 신용상태 개선 감소 영향"
작년 7조9000억원 규모 7만4000건 접수…"금리인하요구 활성화 추진할 것"
2017-05-25 15:09:18 2017-05-25 15:09:18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2금융권 금융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용 실적이 전년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에 따른 금융 소비자들의 신용상태 개선 감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에 따르면 작년 2금융권 금융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총 7만4000건, 신청규모는 7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신청건수는 5만6595건(43.2%) 감소하고 신청금액은 8조9000억원(52.9%)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차주의 취업, 소득증가, 금융거래실적 개선 등 금리인하 수용사유(신용상태 개선)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출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요구 유인도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권 금융사 가운데 저축은행, 여전사, 보험 등 3개 업권의 신청규모는 증가한 반면, 가장 비중이 큰 상호금융의 신청규모가 줄어들면서 이번 실적 감소를 견인한 모습이다.
 
실제로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업계의 금리인하 요구 신청 규모를 살펴보면 작년 수용실적은 3만6978건, 5조3464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건수는 8만1700건(68.8%↓), 금액은 9조4794억원(63.9%↓) 줄었다.
 
또한 2금융권 금융사들의 금리인하 요구 수용건수는 6만3000건으로 수용금액은 7조5000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건수는 50.7%, 금액은 5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수용률은 건수기준 84.8%, 금액기준 94.5%로 전년(건수 97.6%, 금액 98.7%) 대비 각각 12.8%포인트 4.2%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금리인하폭은 1.86%포인트로 금리인하요구 수용에 따른 차주의 이자절감액은 연 866억원으로 추정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기간 중에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차주에게 이메일 등으로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등 고객 안내를 확대하고 고객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리인하요구 신청방법을 서면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 업권별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 등의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금융권 금융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용 실적이 전년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출을 상담 중인 고객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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