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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미 금리인상 시사에 상승세 탄력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전보다 완화
2017-05-25 16:08:36 2017-05-25 16:08: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던 금융주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주의 장기적인 상승 랠리를 전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2포인트(1.25%) 오른 504.79에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탄력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기준금리 인상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곧 적절한 시기가 올 것이라 표현했고, 회의록에 들어간 문구가 금리인상 전달이었던 2월 회의록과 일치한다.
 
금융주는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다. 금리인상으로 대출 금리의 상승과 저원가성 수신 증가 등으로 금융업의 순이자마진이 오르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은 전체적인 경기 갱선을 의미하는데, 금융업은 이와 연관이 높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번 미 금리인상 시사가 금융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 금리인상 시사는 일시적인 것보단 전체적인 경기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더 강했다”며 “전체적인 경기부양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와 금융업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사이”라며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또 미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이전보다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작년같은 상황이었다면 자금 이탈 경계감이 부각됐겠지만, 올해는 기업의 실적이 좋고, 수출도 2자리 수 증가를 보이고 있어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 분위기와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의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순이자 마진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금리인상이 없을 경우 순이자마진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담스러운 이익증가가 오는 2018년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는 변수가 상존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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