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선대 최종현 회장에 이어 2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는 11일 "최태원 회장이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간 우호 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고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밴 플리트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함께 참전한 아들 지미 밴 플리트 중위는 평양 상공에서 실종돼 전사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최태원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19년째 장학사업을 통해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으며, 546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최 회장은 아시아 7개국 17개 지역에서 아시아연구센터를 운영해 국가간 학술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선대인 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수상했다. 2대가 이 상을 수상하는 건 국내에선 처음이다. 최종현 회장은 미 청소년에게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상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쌓인 한미간 우호 협력 관계는 정계, 재계, 학계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서로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식은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진행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미국측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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