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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상)미 애널리스트들 “연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 언급에 의구심 제기
2017-06-15 15:23:27 2017-06-15 15:46:5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연중 자산축소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국제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00~1.25%로 0.25% 포인트의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이다.
 
이번 6월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으로 시장은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과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의 시기에 주목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자산 축소 시작과 금리인상 시기가 맞물리게 되면 긴축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보유자산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기 도래 증권에 대한 재투자 규모를 줄이고 보유자산 규모를 점차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몇몇 연준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대차대조표 축소가 약 2조달러에서 2조5000억달러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크리쉬나 메마니 오펜하이머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한 것은 불필요하게 매파적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크리쉬나는 “시장은 연준의 발언과 데이터를 무시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이번 연준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 때문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 케온 QMA 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내가 보고 있는 지표에 차이가 있다. 그들은 다소 강화된 소비를 예상했다”며 “1분기와 2분기를 비교할 때 소폭 상승이 보이나 연준의 예상치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무관하게 세 번째 금리인상이 맞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가브리엘 산토스 JP모건펀드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물가상승률에 대한 낙관적인 것은 사실이나, 경제가 훨씬 더 탄력적인 것을 감안할 때, 세 번째 금리인상은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차대조표에 대한 경계적 발언도 나타났다. 짐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연구원은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금리 인상의 또 다른 버전”이라며 “대차대조표 5000억달러 감축은 2번의 금리인상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매우 느리게 진행한다고 했는데, 1년에 금리인상 1번의 해당하는 금액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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