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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 26일부터 24시간 개방
‘김신조 침투사건’ 이후 50년 만에 야간산책 가능
2017-06-22 15:37:52 2017-06-22 15:37:52
[뉴스토마토 김의중기자] 효자동삼거리에서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어지는 청와대로가 오는 26일부터 24시간 개방된다. 1968년 1월 21일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 만이다. 청와대는 주변 검문소 5곳에서 실시하던 검문도 평소에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968년 1·21 사태 직후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열린 청와대’ 구현으로 반세기만에 완전히 개방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앞길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됐으며, 현재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평상시에는 5개 검문소에서 검문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바리케이드도 사라진다. 대신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안내 초소를 설치하고, 테러 첩보가 있거나 구체적 공격 징후가 있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동식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검문에 나서기로 했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청와대 앞길 야간 폐쇄에 따라 지역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경복궁 주변 산책길이 제한돼 민원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24시간 개방해 시민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해 시민불편 요인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경비초소 등 보안이 필요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의 사진 촬영도 허용키로 했다. 그동안에는 신무문(정문) 맞은편에서 본관을 향해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4일 밤 경찰이 춘추관에서 청와대 향하는 도로에서 차량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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