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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전문의가 말하는 여드름흉터 치료
2017-06-23 15:34:02 2017-06-23 15:34:02
화장이 무겁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는 더운 계절이면 더욱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스트레스, 음주, 화장 등으로 악순환에 빠지는 성인 여드름은 염증 자체보다도 얼굴에 남는 흉터가 더 지독하게 환자를 괴롭히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흉터는 피부 자체의 재생이 필요한 증상으로, 쉽게 개선되기 어렵고 방치할수록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때문에 눈에 띄는 효과를 원한다면 피부과를 찾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농이 차있는 여드름을 무리하게 압출할 경우 진피층까지 조직의 손상을 일으켜 여드름자국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 흉터는 좁고 뾰족하게 팬 경우나 넓은 박스 모양으로 팬 경우 등 그 형태가 다양하고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특성이 달리 나타나기도 한다.
 
우선 여드름 흉터의 형태를 살펴보면, 편편한 붉은 자국, 편편한 갈색 자국, 팬 자국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드름 홍반’이라 불리는 붉은 자국 여드름흉터는 주로 볼에 잘 생긴다. 피지샘에 여드름균이 감염되고 만성적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여드름 홍반은 여기에 혈관확장이 동반됐을 때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여드름 홍반은 6개월 이상 관리를 해주면 서서히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혈관 레이저와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붉은 여드름 자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이나 검은색 자국으로 변한 것이 갈색 자국 여드름 흉터로, ‘염증 후 과색소 침착’이 그 원인이 된다. 여드름 염증 때문에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서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이다.
 
짙은 피부타입의 환자에게서 더욱 흔한 증상이며,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 갈색자국이 오래갈 수 있으므로 이러한 피부타입이라면 염증 초기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여드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한 경우, 과하게 압출한 경우, 염증이 심해 정상적인 재생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경우에는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하게 팬 흉터 자국이 생긴다.
 
주로 볼에 발생하며 치료가 가장 힘든 여드름 흉터라 박피나 레이저치료 등 복합시술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여드름 흉터는 화학적 박피제를 흉터 부분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자극하는 피부재생치료법 ‘도트필링’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여드름 흉터나 넓어진 모공마다 필링제품을 침투시켜 콜라겐 합성을 유도, 흉터를 채우고 모공을 줄여주는 시술이다. 흉터의 정도에 따라 일정간격으로 수차례 치료하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미세한 레이저 광선을 표피에서 진피층 깊은 곳까지 전달, 피부 속 깊이 레이저 기둥을 형성해 문제표피를 탈락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매트릭셀 레이저’는 흉터 치료 뿐 아니라 콜라겐과 엘라스틴 재생으로 피부 노화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피부 속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피부 레이저 시술 등은 여드름 흉터의 정도에 따라 다른 시술과 복합적으로 시술하면 더 효과가 좋아진다.
 
피부과 전문의인 김준형 울산 서울피부과 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한 가지 치료만 진행하기보다 각각의 흉터 상태와 경중,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른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면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드름 치료를 위해 박피나 레이저 등 시술이 필요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으므로 흉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드름이 발병했을 때 조속히 치료해주며 염증 부위를 손으로 짜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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