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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빅데이터 관련 첫 상장기업 '데이타솔루션'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립으로 수혜 전망…낮은 영업이익률은 부담
2017-07-06 08:00:00 2017-07-06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데이터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데이타솔루션'이 코스닥 시장에 8월 초 상장한다. 데이타솔루션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이 높은 빅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데이타솔루션의의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6월22일 데이타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모주식수는 460만주다. 신주 모집 322만주(70.0%), 구주매출 138만주(30.0%)로 이뤄진다. 오는 18~1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청약을 받아 8월 초 상장할 계획이다.
 
데이타솔루션은 지난해 IT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 오픈에스앤에스와 예측분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데이타솔루션이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등 3개 부문의 사업 분야를 갖고 있다. 데이터 부문은 예측분석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솔루션, 예측분석컨설팅 등이 포함되고 인프라 부문은 스토리지, 서버 및 네트웤, 클라우드 포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비스부문은 정보통신기술(ICT) 컨설팅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의 특징 중 하나는 오픈베이스 그룹내 최다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병이 이뤄진 지난해 매출 1008억원을 달성했다. 오픈베이스 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액 1566억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회사의 강점은 데이터 부문이 교육연구시장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국내 유일 ‘ASL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통계분석 소프트웨어(SPSS) 판매업체 중 유일하게 문제 해결 제공자(Solution Provider) 등급을 받았다.
 
또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향후 시장 성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위키본(Wikibon)은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201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4.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도 2014년 183억달러에서 2026년 922억달러 확대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빅데이터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앞서 데이타솔루션은 자체 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행정자치부의 '정부 3.0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민원 24, 기상기후 빅데이터 시스템,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센터 등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보험개발원 컨소시엄의 IFRS17 사업 등 다양한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수주하며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데이타솔루션 주요제품 매출액 및 비율. 자료/데이타솔루션 증권신고서
 
다만 매출비중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인프라부문의 EMC 스토리지 유통판매가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단점이다. 2016년 매출 가운데 64%인 645억원이 스토리지 유통판매 였으며, 그 뒤를 이어 시스템 통합(SI) 서비스 19.7%, 유지보수 11.3% SPSS 판매 5%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1.1%, 2015년 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9%로 소폭 상승했다. 만약 스토리지 시장의 경쟁률이 심화될 경우,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단순 하드웨어 제공 및 시스템 통합(SI)사업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인프라 시스템을 공급하고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포털 솔루션을 제공해 낮은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자체 IoT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영역 확대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스토리지 유통판매의 매출비중은 43.3%로 감소했고, SI 서비스는 31.3%, SPSS 판매는 16.5%로 늘어났다. 다만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하반기 IT 장비에 대한 사업을 집행하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즉, 데이타솔루션은 기존 공공기관에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해왔던 만큼 향후에도 공공기관과 사업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안정감을 갖고 있고, 정부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하지만 스토리지 유통판매로 인한 낮은 수익성은 해결해야 될 당면 과제이다.
 
한편 데이타솔루션은 이번 공모액 중 일부로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공매액 가운데 20억원은 기존 빅데이터 솔루션 외 추가 개발을 위해 신규 인력채용, 개발장비 구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복태 데이타솔루션 대표이사. 사진/데이타솔루션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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