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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훈풍, 하반기에도 지속된다
7월에만 공모 청약 기업 9곳…공모액도 상반기보다 커질 것
2017-07-06 14:12:15 2017-07-06 14:12:15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코스닥 시장의 기업공개(IPO) 훈풍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예심청구 기업들이 5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7월에만 9개 기업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기업은 31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의 연도별 상반기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2012년 7사, 2013년 12사, 2014년 8사, 2015년 36사, 2016년 23사를 기록했다.
 
이같은 코스닥의 상장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연말에 집중되던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올해에는 5월 이후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47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8.9% 늘어난 70사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4사가 5월 이후 신청했다.
 
또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상반기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수는 3개이다. 이후 하반기 8개의 기업이 추가로 스팩합병하며 총 11곳이 상장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곳이 스팩합병으로 상장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제도 개선 및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올해 청구 기업수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상장 청구기업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공모주 청약도 활기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힘스(11~12일), 이즈미디어(17~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19~20일), 지니언스(24~25일), 데이터솔루션(24~25일), 모트렉스(27~28일), 알에스오토메이션(31~8월1일) 등 이다. 앞서 아우딘퓨쳐스와 브이원텍은 지난 3~4일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아우딘퓨쳐스 2만6000원, 브이원텍 1만7700원이다.
 
공모액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집계된 공모금액은 8696억원으로 지난해 6700억원 대비 29.78% 증가했다. 이는 제일홀딩스(4218억)와 같은 대어급 IPO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으로 상반기 공모액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밴드(3만2500~4만1000원) 하단 기준 7996억, 상단 기준 1조88억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코스닥 입성이 이어진다면, 역대급 IPO 시장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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