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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셀트리온 시총 변화는
재고자산·이익배분 의혹 해소시 시총 상승 전망
2017-07-09 12:00:00 2017-07-09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하반기 코스닥 대어급 기업공개(IPO)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달 중 상장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셀트리온(068270)의 시가총액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3~14일 수요예측 후 19~20일 공모청약, 28일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되는 공모규모는 밴드 하단(3만2500원) 기준 7996억원, 상단(4만1000원) 기준 1조88억원이다. 시가총액은 4조4424억~5조6042억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와 시총이 높을 수록 셀트리온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소폭 조정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합산가치가 곧 밸류에이션”이라며 “마케팅파트너와의 배분비율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산 시가총액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마케팅파트너의 합산 파이프라인 총 가치는 30조원”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시 시가총액이 3조~4조원 규모로 상장되면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4조~16조2000억원 사이에 형성될 것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조~6조원 규모로 상장되면 셀트리온 시총은 12조~13조9000억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전부터 제기됐던 재고자산과 이익배분 의혹이 해소된다면 두 회사의 주가와 시총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바이오시밀러의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바이오시밀러는 각국의 승인 이후 판매 가능하다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08년 판매권부여기본계약 체결과 함께 취소·환불 불가조건을 걸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의 매출액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으로 쌓였었다.
 
결국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와 시총 흐름이 동반하는 관계이며, 해외에서의 판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관계를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별도기준 매출액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원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연구원은 “결국 해외시장의 판매 정도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이 일부 소진될 경우, 양사의 매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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