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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범 2달…경기회복에 일자리도 '청신호'
2017-07-10 16:30:22 2017-07-10 16:39:47
[뉴스토마토 구태우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각종 고용·경기지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역점 사업인 일자리 창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정공백 해소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신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동향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면서 기업들도 고용 없는 성장만을 지속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산업부·고용부·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들의 활약 속에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이자,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유가 급락 등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올해 교역액은 3년 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중이 80.8%로,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수출 호조는 기업의 경기전망에도 반영됐다. 3분기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전망(BSI)는 94로, 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점인 100은 여전히 하회했지만, 수출 호조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신규채용 BSI는 103을 기록, 하반기 채용시장에 모처럼만에 훈풍이 예상됐다.
 
6월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명(2.5%) 늘었다.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3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 호조에 제조업의 전자통신 취업자도 2만8000명 늘며 4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국민의 기대심리도 높아졌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하며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1월보다 각각 42포인트, 45포인트 증가한 93과 112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 CSI 역시 52포인트 증가한 121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경기회복으로 고용률이 상승세에 있고, 청년층과 여성층 고용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로 올해 고용지표는 전체적으로 괜찮을 것"이라며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취업자 증가폭이 작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영환경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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