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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정부 핵심파트너로 거듭날 것"
출범3주년 맞이 기자간담회 개최
최저임금인상안에 공감…"소득분배 기대"
2017-07-18 15:48:46 2017-07-18 15:48:4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강 회장은 18일 협회 출범 3주년을 맞아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정책업무가 기존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개편안 국회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간 중소기업청 주도 하의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초기 중견기업 개념 법제화를 통한 정책 지원 확대', '명문장수기업 지정 범위 확대' 등 성과를 달성했지만 중견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책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강 회장은 "단순히 규모만을 기준으로 삼은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ㆍ업종별 구분, 기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충분히 고려한 거시적 '중견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강 회장은 "획일적인 규모 기준 규제와 기업 간 임금 격차 문제 해소를 통해 중견기업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중견기업계는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임금격차가 2배를 넘어섰고, 2, 3차 협력사들과의 임금격차는 갈수록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소득에 대한 분배 왜곡 현상으로 경제규모와 국부가 성장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팍팍하게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정부 들어서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소득분배가 잘 돼 경제가 선순환된다면 왜곡된 소득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강 회장은 "양극화 해소와 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 정책의 필요성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중견련은 올바른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해 협회 차원의 윤리강령 선언식을 준비 중이다. 최근 종근당, 미스터피자 등 일부 중견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은 "기업인들이 이익단체로서 이익만 챙기지말고 윤리를 지켜달라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윤리강령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견련은 법정단체 출범 3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중견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우수 중견기업인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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