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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월의 프랑스 풍경을 담은 로드 트립 영화 ’파리로 가는 길’
2017-07-24 17:58:22 2017-07-25 10:03:17
[뉴스토마토 신건기자]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CGV에서 열렸다.
  
'파리로 가는 길'은 원칙주의자 '앤'(다이안 레인)과 YOLO족 '자크'(아르노 비야르)가 칸에서 파리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프랑스의 5월이 영화 한 편에 가득 담기다
영화는 프랑스 도시들의 아름다움을 필름에 가득 담아 냈다. 칸-엑상프로방스-가르 수도교-리옹-베즐레이-파리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각 도시들의 도시의 관광명소를 친절한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라일락이 가득한 5월의 프랑스 정취를 한껏 담아낸 것이 눈에 띤다. 고풍스러운 자동차를 타고 프랑스 국도를 달리는 모습과 프랑스의 한 강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은 지금 당장 프랑스로 날아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여기에 프랑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자크’와 빨리 파리로 가고 싶어하는 ‘앤’의 다툼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와인, 치즈 그리고 초콜릿
영화의 또 다른 묘미는 ‘먹방’이다. 파리로 빨리 가고 싶은 ‘앤’의 바램과는 달리 ‘자크’는 들르는 도시마다 유명 레스토랑을 예약한다. ‘앤’은 그런 ‘자크’를 못마땅하게 보지만, 막상 음식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푸드 파이터’가 되어 식사를 즐긴다.
  
특히 프랑스 특산품인 와인과 치즈, 초콜릿 등을 맛깔나게 표현했다. 음식에 흐르는 윤기와 고유의 빛깔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보는 이에게 군침을 삼키게 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카피작?!
영화 ‘파리로 가는 길’과 비슷한 작품으로는 지난 2010년 개봉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있다. 두 작품을 비교한다면 영화의 구성을 단순히 오마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카피작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것이다. 영화의 설정과 구성에서 비슷한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영화의 구성이 주로 여행과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이 모두 진정한 행복을 알아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것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또 미국인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인종’으로 표현한 것도 공통적인 요소다.
 
단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인도에서의 여정을 다루었고, ‘파리로 가는 길’이 프랑스에서의 여행을 다루었다는 지리적인 차이만 있을 뿐이다. 때문에 이 영화가 단순히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후속작인지, 아니면 작가의 독창성이 포함된 새로운 작품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봐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프랑스의 아름다운 5월을 한껏 담았다는 점. 유럽의 정취와 음식, 관광지를 한껏 담아냈다는 점이 이 작품을 봐야하는 이유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오는 8월3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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