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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방카슈랑스 판매 중지에 보험업계 ‘움찔’
2008-03-25 13:31:43 2011-06-15 18:56:52
 우리은행이 일부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보험업계가 숨죽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생보사들에게 상품의 판매 중지, 손보사들에는 상품에 옵션처럼 붙는 저축성 특약 중 일부의 판매 중지를 각각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라는 명분 아래 추진했던 방카슈랑스 4단계가 철회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대한ㆍ동부ㆍ동양ㆍ미래에셋ㆍAIGING생명 등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이런 통보를 받은 업체는 동부화재ㆍ메리츠화재ㆍ삼성화재ㆍ한화손해ㆍ현대해상ㆍLIG손보 등으로 나타났다
.
 
 우리은행 측은 기준에 미달하는 상품들을 정리하기 위해 매년 되풀이되는 조치라며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개발하면 다시 상품을 확보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 시행이 보험권의 적극적인 로비로 철회되자 은행권에서 실력행사에 나선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LIG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험상품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게 되자 보험사들을 압박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형사에 수혜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보험업계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은행의 힘겨루기도 가세한 상황.
 
 보험업계가 4월 총선 이후 교차판매에 대해서도 실력행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가운데 불거진 우리은행의 행보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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