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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FCC 인증…이통업계 기대감 '상승'
노트8, 9월 국내 출시…노트5 교체시기 등 신제품 수요와 맞물려
2017-08-06 15:40:17 2017-08-06 15:40:1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하 노트8)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노트8은 이달 23일 미국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새 플래그십 모델 출시 소식에 이동통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FCC로부터 노트8의 4개 모델에 대해 전파인증을 받은 데 이어 한국버전도 인증을 획득했다. FCC는 제품 출시 전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노트8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처음 언론에 공개된다. 국내 출시는 9월로 예정됐다.
 
노트8 등장이 임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우선 지난달 2일 출시 후 한정수량 40만대를 거의 팔아치운 노트FE의 흥행을 이을지 관심을 끈다. 노트FE는 노트7의 미사용 부품으로 만들었지만, 블랙 오닉스 등 일부 인기 모델이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노트FE로 촉발된 신제품 수요가 노트8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노트FE 출시 후 매장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노트FE도 좋지만 조금 더 기다렸다가 노트8 사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더구나 노트8 출시는 지난 2915년 8월 출시된 노트5의 교체 시기와 맞물린다. 노트5를 구매한 후 2년 약정 기간이 끝난 소비자들 또는 안드로이드폰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중 상당수는 노트8에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언팩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서울 양천구의 이동통신 대리점 측은 "요즘 노트8 국내 출시 시점과 예약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노트7 사태 후 노트8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언론에 선공개된 스펙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노트8에 영업을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노트8의 출고가는 시장의 기대와는 별개로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 구입을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노트8의 예상 출고가는 전작인 노트7(98만8900원)보다 다소 높다. 또 9~10월 사이 출시가 유력한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과도 경쟁도 노트8에는 부담이다. 특히 정부가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상향할 예정이지만 이통3사가 반발하고 있어서 제도 추이를 보면서 최대한 구매 시기를 늦추고 이득을 얻으려는 소비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노트7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금이 풀린 것처럼 노트8도 초기 출고가는 높겠지만 이통사와 삼성이 다양한 할인제도를 통해 실질 구매가를 낮출 것"이라며 "선택약정 할인율 조정을 기다리며 구매를 늦출 수도 있겠지만 신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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