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물류업계, 2조 넘보는 직구시장 대응 '분주'
고객 맞춤형부터 역직구 특화전략까지
2017-08-07 06:00:00 2017-08-07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물류업계가 국내 해외 직구시장 공략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지난해 1조9200억원에 이어 올해 2조원을 넘보는 시장 규모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늘어가는 해외직구 및 역직구 수요에 각 사는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대응에 나섰다. 고객 맞춤형 전략부터 역직구 특화 전략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DHL코리아는 이달부터 수취인이 배송 일정과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온 디매드 딜리버리(ODD)'서비스를 실시한다. 늘어난 수요에 업계 최초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배송 일정 및 주소 변경과 이웃이게 맡기기, 무인보관함 수령, 장기 부재중 배송 보류 등을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DHL코리아 고객이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접속, 배송일정과 장소를 선택하고있다. 사진/DHL코리아
한진(002320)은 서비스 이용 고객 공략에 나섰다. 이달 1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진빌딩으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고객을 초청해 지역별 특화서비스와 해외 물류센터를 소개하고 통관 관련 정보와 주의사항, 해외직구 관련 팁 등을 제공한다.
 
해외직구 수요 증가에 함께 늘어난 역직구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도 있다. 역직구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직구와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국내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페덱스(FedEx)는 전국 쥬요 지역 고객들이 해외로 발송하는 제품의 당일 발송 접수시간을 평균 1시간, 최대 2시간까지 연장하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큰 폭의 서비스 변화는 아니지만 해외 발송을 위해 물품 및 통관 서류 준비에 생긴 여유시간에 고객들 호응이 높은 편이다.
 
CJ대한통운(000120)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마 그룹의 계열사 차이냐오와 공식 물류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역직구를 위한 화물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올 2분기 기준 440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전체 역직구의 76.4%를 차지한 중국향 수요를 집중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과거 80%까지 육박하던 미국 거래 비중이 최근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며 유럽과 중국 등 거래 국가가 다양해 지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