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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금 작년보다 12조3천억 더 걷혀
올해 세수진도율 54.9% 기록…법인세, 33조5000억원 기록
2017-08-10 14:51:52 2017-08-10 14:51:52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올해에도 세수 호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세금이 작년보다 12조원 이상 더 걷혔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6월 국세수입은 13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목표 세수를 기준으로 세금이 걷힌 속도를 말하는 세수진도율은 작년보다 1%포인트 상승한 54.9%를 기록했다.
 
세수실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정부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24조7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작년 증가폭의 절반 가까이 세수가 걷혔다.
 
초과 세수는 이미 정부 예상치를 넘어섰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며 올해 초과 세수를 8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가장 많았다. 법인세 세수진도율은 58.5%로 작년보다 5조1000억원 많은 3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세금신고를 하는 연결납세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분납분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득세는 개인사업자 종합소득 신고 실적이 개선돼 2조4000억원 증가한 37조9000억원,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부가가치세 증가로 2조4000억원 늘어난 3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 등으로 경제 회복 신호가 보이지만 가계부채,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 양적·질적 구조조정 등을 통한 지출 효율화, 재정수입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세수 호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세금이 작년보다 12조원 이상 더 걷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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