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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의표명
임직원들에 보내는 글 통해 입장 밝혀…후임 인선시까지 직무 수행
2017-08-17 17:39:59 2017-08-17 17:39:5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거취 논란에 흽싸였던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정 이사장은 “지난 5월 많은 국민들의 기대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제 저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거래소 이사장 직책이 국내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점을 감안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임 이사장이 선임될때까지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1개월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곧은 심성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내외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 없이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행인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오랜 박스권을 극복하고 활기를 더해가는 푸름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라면서 “새로 오실 이사장님의 훌륭한 리더십과 여러분들의 우수한 역량이 어우러져 자본시장의 푸르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알찬 결실로 여물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이사장은 작년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2019년 9월까지로 아직 2년 넘게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KEB하나은행 인사개입 혐의에 공모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거취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7일 임직원들에 보내는 글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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