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미리보기)옐런·드라기의 잭슨홀 연설 주목
스티브 배넌 경질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속
2017-08-20 12:00:00 2017-08-20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8% 하락한 2만1674.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 내린 2425.55에, 나스닥 지수는 0.6% 하락한 6216.53에 장을 마쳤다.
 
연준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4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도미에 따라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시선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거의 없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이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수석 연구위원은 “잭슨홀 연설은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주 드라기 총재가 중요한 발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정책적인 발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워싱턴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나고 있다. 비록 지난주 백인 우월주의단체의 폭력시위가 뉴욕증시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큰 충격을 줬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인물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삭전략가가 전격 경질됐다.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도 해체하겠다고 밝혀 친기업 정책이 불투명해졌다.
 
챈들러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과 그의 경제적 인제”라고 “트럼프가 취임한지 8개월이 지났으나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트 호건 원더리치시큐리티스 수셕연구위원은 “AMC와 SPF가 해체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화당이라 생각한다”며 “세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브 위팅 시티프라이빗뱅크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도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낮은 성장률과 낮은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신흥시장에서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덜 걱정스럽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하락했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됐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시장의 주요 재료는 7월 신규주택판매와 7월 내구재수주 정도다. 21일에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가 발표되고, 22일에는 2분기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가재고가 나온다.
 
23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와 8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7월 신규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되고, 24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와 7월 기존 주택판매가 공개된다. 25일에는 7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되고, 옐런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주 잭슨홀 심포지엄에 앞서 21일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연설이 있으며, 23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