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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가 돌아왔다…아이폰8과 진검승부
갤럭시노트8, 애플 심장부 뉴욕서 공개…고동진 사장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2017-08-24 17:49:38 2017-08-24 17:52:2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노트 시리즈의 부활을 책임질 '갤럭시노트8'이 공개됐다. 슬로건 '더 큰 일을 하세요(Do bigger things)'에 걸맞게 최강의 스펙들로 채워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애플의 '아이폰8'과 올 가을 스마트폰 왕좌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갤럭시 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전격 공개했다. 기존 갤럭시의 강점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노트 시리즈 특유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은 눈에 띄는 혁신보다는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과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과 비교하면,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대화면'과 '듀얼카메라'가 최대 특징이다. 화면 크기는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로, 갤럭시S8에 적용됐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적용됐다.
 
눈에 띄는 것은 'S펜'의 진화다.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이자 감성 아날로그 문화를 자극하는 S펜은 한층 똑똑해졌다. 이전보다 더욱 섬세해졌으며 인식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나만의 개성있는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눈길을 끈다. S펜은 펜·붓 등 다양한 모드로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고, 특수효과까지 넣어 GIF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미지는 바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지인에게 전달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8의 최대 난적은 애플의 아이폰8이다. 삼성전자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상반기 갤럭시S8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터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담도 덜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 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8·S8+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놀랄 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갤럭시노트8은 혁신과 진화 속에 탄생한 최고의 노트 제품으로,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할 경쟁에서도 혁신의 리더 이미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화면만 키웠다는 혹평도 나온다. 갤럭시S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불편한 지문인식센서 위치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갤럭시노트7 및 갤럭시S8과 비교했을 때 대화면 등을 제외하고는 크게 개선된 점이 없다는 실망감도 흘러나온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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