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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펀드, 2년 암흑기 벗어날까
대형주 수익률 격차 좁혀…자금유입도 눈에 띄네
2017-08-27 10:56:38 2017-08-27 10:56:38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달 중순 이후 대형주의 상승 둔화가 지속되면서 중소형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년간 지속된 중소형주 펀드의 손실이 회복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액티브중소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23%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6.05%로 차이가 있지만, 1년 성과가 각각 1.11%, 15.10%인 데 비해 격차가 줄었다.
 
중소형펀드는 2015년 코스닥 고점 이후 손실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 1년 성과는 겨우 1%를 넘겼고, 2년 성과는 여전히 평균 7.12% 손실이다. 전통적으로 중소형주는 경기에 민감해 글로벌 경기회복 구간에서 대형주 보다 성과가 좋앗지만, 작년 이후 이 같은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며 중소형주는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대형주와의 상대적 가격격차로 매력이 높아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개월 연속 오른 데 따른 가격부담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차익심리도 커졌다는 점에서 코스닥으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대형주와의 상대적 가격격차로 매력이 높아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은 투자자들이 금융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최근 6개월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조2000억원이지만, 같은 기간 중소형펀드로는 931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신영자산운용이 내 놓은 '신영마라톤중소형주'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2000여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관심을 뒷받침한다.
 
기업실적과 정책수혜는 대형주와의 갭 메우기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코스닥 기업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작년 보다 62.7%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스피 예상 순이익 증가율(45.5%)을 넘는 수준이다.
 
정책 수혜 면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우호적 여건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4차산업 플랫폼, 신생기업 지원 확대, ICT 르네상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한국형 히든챔피언 등이 중소형주 중심의 정책들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가격이 싼 중소형주를 저가에 편입하면서 향후 시세차익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지난 5년간 국내 중소형펀드 운용 볼 때 맥쿼리, 한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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