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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LG, OLED TV 채찍질…삼성, 유럽형 TV 담금질
B&O 가세, OLED TV 진영 확대…더 프레임 TV, 유럽 입지 공고화
2017-08-31 01:00:00 2017-08-31 01:00:00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독일 베를린]OLED TV 기세가 오른 LG가 ‘IFA 2017’에서 한층 박차를 가한다. 삼성은 유럽 밀착형 TV 마케팅에 집중해 입지를 다진다.
 
LG전자가 올레드 TV 진영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간다. LG전자는 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B&O(뱅앤올룹슨)에 9월부터 올레드 TV를 공급한다. 올레드 TV 진영을 확대하려는 결실을 맺었다.
 
B&O는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올레드 TV 공개 행사를 열었다. LG 올레드 TV에 자체 사운드 기술을 결합했다. IFA에서도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올해 IFA에서 올레드 TV를 전시하는 제조사는 13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개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다수 업체들이 올레드 TV 판매에 속속 나서는 것은 수익 측면에 이유가 있다. 중국, 대만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TV 제조사들은 이런 환경을 고려해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8.5%(매출 8조5610억원, 영업이익 7252억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고수익 비결은 올레드 TV 프리미엄화다. LG전자가 상반기에 올레드 TV로 거둔 매출 비중은 15%에 육박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타깃을 좁혀 효과를 극대화 한다. 유럽 특화 마케팅이 이번 IFA의 콘셉트다. 유럽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더 프레임’ TV를 집중 소개한다. 더 프레임은 액자 같은 디자인으로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상을 조절하고 캔버스 같은 질감을 표현하는 아트모드 ▲기본 제공 작품 외 추가로 선호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등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준다.
 
더 프레임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스페인 프라도 등 각국의 유명 갤러리·미술관과의 콘텐츠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트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향후 1000여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IFA에서는 더 프레임 43형을 공개한다. 향후 유럽을 시작으로 러시아,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QLED는 새 디자인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된 1200여개 작품 중 최종 후보 5개가 IFA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다. 여기에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 ‘HDR10플러스’로 경쟁력을 더한다. IFA에서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20세기폭스, TV 제조사 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을 결성해 생태계를 넓힌다.
 
이재영 기자=독일 베를린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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