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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소설 열풍에 밀렸던 '역주행 도서' 재탄력
‘언어의 온도’ 1위 재탈환
‘82년생 김지영’ 상위권 지속
2017-08-30 18:00:00 2017-08-30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최근 소설 열풍에 잠시 주춤했던 ‘역주행 도서들’이 미디어 효과를 등에 업고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교양, 다큐프로그램에서 소재로 활용되거나 작가들의 활발한 강연 활동에 독자들의 관심이 책 구매로 이어지는 추세다.
 
30일 영풍문고의 ‘23~29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는 전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2~28일 인터파크도서의 집계에서도 책은 지난주에 비해 7계단 상승, 명견만리 시리즈를 제치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8월 출간된 ‘언어의 온도’는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들에 대한 작가의 단상을 짧은 글들로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출간 직후엔 뚜렷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SNS상에서의 입소문이 퍼지며 올해 상반기 내내 ‘역주행 열풍’을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소설 열풍에 잠시 주춤하다가 미디어 효과로 다시 주목받는 추세다. 인터파크 도서 관계자는 “작가가 저자와의 만남 행사나 KBS 교양프로그램인 ‘서가식당’ 등에 출연하면서 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언어의 온도’ 이후 나온 ‘말의 품격’도 전주보다 3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역시 최근 SBS의 다큐프로그램에서 소재로 활용된 후 판매가 재차 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 여성들의 실제 불평등한 삶을 다룬 ‘82년생 김지영- 세상 절반의 이야기’ 방영 후 책은 전주에 비해 7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송현주 인터파크 MD는 “꾸준한 저자들의 활동과 방송으로 지난해 출간된 ‘역주행 도서들’이 여전히 독자들의 손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출간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책은 최근 한달 동안 판매량이 출간 시점의 동기간 매출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주요 서점들에서도 3, 4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 주진우가 10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쫓은 취재기를 담은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추천한 ‘명견만리’ 시리즈,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서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4’ 등이 서점가의 20위권 안에 포진했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 사진제공=말글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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