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6경6301조원으로 전년 대비 2경 1473조원(4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거래규모의 증가가 주식시장의 변동이 심하면서 주가지수 옵션 거래금이 증가한 데 따른다.”며 “이에 더해 수출업체와 해외펀드의 환위험 헤지용 통화선도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4782조원으로 전년대비 2152조원(81.8%)증가했다.
거래잔액은 은행의 대고객 통화선도 증가에 따른 위험관리 목적의 통화선물 거래와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회사(은행, 증권)의 파생상품관련 영업이익(관련 현물손익포함)은 2조161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570억원(539%)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계정(CMA)운용에 따른 이자율 파생거래가 늘어 영업이익이 713억원(16.2%)늘어난 5120억원을 나타냈으며 은행은 6857억원(71.1%)증가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
한편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파생상품관련 이익 비율은 8.5%에 불과하나, 외환은행은 115.0%에 달해 파생상품 업무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mhpa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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