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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우미 등 중견건설사, 재정비사업 잇단 수주 낭보
최근 1년간 중견사가 분양한 정비사업 9곳…전년보다 두배 증가
2017-09-18 06:00:00 2017-09-18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공공택지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사업 부지 확보가 어려워진 중견사들은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중견사가 앞세우는 가격 경쟁력과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특화 설계 등이 정비사업 시장에서 점차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 분양한 중견 건설사의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는 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했던 5곳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열린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반도건설컨소시엄(반도건설 55%·중흥토건 45%)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40층, 16개동, 총 294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으로 총 도급액은 4707억원이다. 오는 2019년 12월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이 추진되며 2022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중흥건설의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부산 서·금사 재개발사업 외에 이달 9일 개최된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총회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호동 423-200번지 일대 3만8508㎡ 땅에 지하 5층~지상 5층, 5개동 규모로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 등 총 1263가구를 짓는 것이다. 시공사 수주금액은 3663억원이다.
 
우미건설은 지난 6일 971억원 규모의 부산 범일3-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부산 지역에 첫 진출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 동구 범일2동 830-100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49층, 전용면적 59~84㎡ 아파트 384가구와 전용 24㎡ 오피스텔 102실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지난 2일에도 2111억원 규모의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이달에만 2건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중로 85번길 25-3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0층, 전용면적 39~84㎡, 총 126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자체 분양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들자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중견 건설사들의 행보가 늘었다"며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은 택지지구에 비해 편의시설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수요층이 두터워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 서·금사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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