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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번호는 고갈중"…SKT, 5.7% 남았다
이통3사 18.7% 남아…"번호자원 수급에 차질 없어야"
2017-09-21 14:47:51 2017-09-21 14:47: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SK텔레콤이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010 번호가 5.7%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년전인 2014년 당시 SK텔레콤의 010 번호 잔여분이 8%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된 010 번호 개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정부에서 부여받은 전체 번호 중 94.3%인 3186만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정부에서 3380만개의 번호를 부여받은 가운데 남은 번호 수는 5.7%인 194만개 정도다. 
 
KT는 2456만개를 정부에서 부여받아 73.3%인 1800만개를 사용해 26.7%(656만개)가 남았고, LG유플러스는 1556만개를 정부에서 부여받아 65.8%인 1025만개를 사용해 34.2%(531만개)가 남아있다. 이통3사 통틀어서는 정부가 사업자에게 부여한 7392만개 중 81.3%인 6011만개를 사용해 18.7%(1381만개)가 남아있다.
 
만약 SK텔레콤의 번호 사용률이 더 높아질 경우 번호공동사용제에 따라 번호 사용률이 낮은 KT와 LG유플러스의 남는 번호를 SK텔레콤에 재부여해야 한다. 현재 제4이동통신 도입 등에 대비한 유보분으로 이통3사에 할당되지 않은 608만개의 번호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번호공동사용제와 남은 번호자원 등을 활용하면 당분간 번호 고갈 사태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번호자원 운영의 효율성을 확대하고 새 번호자원 정책도 적극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와 사물인터넷(loT)의 시대를 맞아 수억개의 번호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민경욱 의원은 “010 번호자원의 철저한 수요 예측과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번호자원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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