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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 지역 아파트 분양단비
전세가율 80% 넘는 지역 전국 19곳…수도권 10곳
2017-10-11 11:33:42 2017-10-11 11:33:53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전세난 심화지역에서 분양단비가 내린다. 서울 성북구를 비롯해 경기 의왕, 광주 북구 등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80%를 넘는 곳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닌달 전국 전세가율은 71.8%로 2015년 9월 72.3%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전세가율이 80% 넘는 지역은 전국 19곳으로 2년 새 8곳이 증가하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양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의왕은 85.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경기 군포84.16% ▲서울 성북 82.88% ▲경기 용인 81.87% ▲경기 파주 81.78% 등이 뒤를 이으며, 수도권이 전세가율 상위 5곳을 모두 치지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하고 신규 분양 물량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의왕은 지난해 3개 단지, 4200여가구가 공급되면서 모두 1순위 청약마감 및 조기에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대우건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900가구 모집에 3510명이 몰려 평균 3.90대 1로 1순위 마감 및 계약시작 4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지난해 8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분양된 삼성물산 '래미안 장위'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03가구 모집에 8510명이 몰려 서울 성북구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다. 경기 의왕과 군포는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서울 성북과 인천 부평은미분양이 8가구에 그쳤다. 경기 용인과 파주도 각각 1766가구, 18가구로 지난해 1월 대비 약 4000가구가 줄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체적으로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고 노후주택 비율 또한 높아 실수요자들이 꾸준하다"며 "아파트 값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적고 지역 내 대기수요도 풍부해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주요 신규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이달 경기 용인에서는 롯데건설이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2차'를 분양한다. 전용 84~222㎡, 총 534가구 규모다. 같은 달 경기 파주에서는 화성산업이 '운정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63~84㎡, 14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북구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연제'가 공급된다. 전용 82~84㎡, 총 1196가구 규모다. 인천 부평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부평 아이파크'(2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 의왕에서는 대우건설이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 50~75㎡, 총 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성북에서 '장위7구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112㎡, 총 1711가구 규모다. 이 중 84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남 무안에서도 호반건설의 '남악 오룡 호반베르디움'(665가구)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세가율 상위지역 인근 주요 분양단지. 자료/부동산114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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