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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박스피' 벗어난 코스피, 2차 랠리 본격화
6.43p 오른 2480.05…2500선 임박 기대감
2017-10-16 17:31:01 2017-10-16 17:31:0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들어 코스피가 6년여간 지속된 박스피를 벗어난 후 2차 랠리를 보이고 있다. 7월말부터 한발 물러서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증시는 연휴 이후 두달 보름여 만에 역대 2차 랠리를 보이면서 대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3포인트(0.26%) 오른 2480.0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487.71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코스피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며 2차 랠리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재차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코스피 2500선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26%) 상승한 2480.0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증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 글로벌 증시 호조를 단숨에 반영하면서 2480선에 진입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기업(금융업 제외)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2% 늘어난 78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박스피 탈출로 이어졌다. 업계가 추산한 올해 누적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조원에 육박한다.  
 
이런 기대감으로 상장사들의 개별 주가도 신기록 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기업이 코스피 내 9.39%인 80종목에 달했다. 이들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29.70%였다.
 
외국인들도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6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연휴 직후 4거래일에만 1조7000억원을 사들이면서 증시 2차 랠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증시에 새로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의 예탁금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예탁금은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급증하며 26조1961억원을 기록해 역대치를 깼다. 투자 예탁금은 코스피가 1차 랠리 조정에 들어간 7월26일 26조479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보인 후 감소해 8월말 23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보조를 맞춰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내수보다는 수출 업종의 모멘텀이 좋다. 실적 시즌을 감안해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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