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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주 삼부토건 신임 대표 "내년 획기적인 수주 확보 목표"
“3년내 국내와 해외 비중 50대 50 목표”
2017-10-16 17:16:01 2017-10-16 17:16:01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삼부토건(001470)이 가지고 있던 기술과 시공능력을 재정비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내년에는 획기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길주 삼부토건 신임대표는 16일 서울 중구에 있는 삼부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삼부토건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천길주 전 삼표그룹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류둥하이 북경디신통상업무역주식 유한공사 회장, 장우위빙 타이탄석유화학그룹(Titan Petrochemicals Group Ltd) 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삼부토건은 1955년 설립됐다. 토목건축공사업 국내 제1호 면허를 취득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지하철1호선, 장충체육관, 영남화력발전소 등 국내 각종 사회기반시설의 공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3년 삼환기업 유동성 위기로 두번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작년 2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 이후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 등 자산을 매각하고 인수자인 DST컨소시엄 등을 통해 회생채무 대부분을 갚았다. 지난 12일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회사는 타이탄 그룹의 장우위빙 회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탄 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다목적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선박수리, 원유·석유 화학제품 상품교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측 관계자는 "실사과정에서 삼부토건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나 과거의 수주능력을 좋게 보고 있다"며 “디신통이나 타이탄 그룹 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있는데 삼부토건과 중국 수주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회생절차가 종결된 만큼 우선은 국내 쪽 수주사업을 활발히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396억원 규모의 고속국도 제2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제3공구)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천길주 대표는 “국내 사업을 1차적인 타깃으로 잡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해외와 국내 비중을 50대 50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부토건은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앞으로 건설적인 회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디에스티컨소시엄의 신규 자금이 수혈되면서 자기자본은 1500억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낮아졌다.
 
천길주 대표는 “삼부토건이 그동안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능력 등의 경쟁력 부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정적 부분이 해결된 만큼 앞으로는 대형 SOC 사업 등 수익형 사업에 참여해 옛날과 같은 정상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길주 삼부토건 신임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삼부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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