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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스마트베타 ETF로 투자 패러다임 선도"
2020년 순자산 30조 목표…배재규 부사장 "3단계 ETF 자산관리 완료"
2017-10-18 14:36:58 2017-10-18 14:40:1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시장지수와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를 조합하면 어떤 액티브 전략도 복제할 수 있다. 개별 ETF, 레버리지·인버스 ETF 이후 스마트베타 상품으로 ETF 3세대를 이끌겠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덱스(KODEX) ETF 상장 1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순자산 30조원 달성 비전을 제시하며, 스마트베타 ETF로 투자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ODEX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배재규 부사장이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요소인 밸류, 모멘텀, 사이즈 등 '팩터(Factor)'를 활용한 스마트베타 ETF를 본격적으로 제공해 ETF의 3단계 발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개별상품 ETF 출시가 1단계라면 ETF만으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ETF 전략 포트폴리오(EMP) 솔루션이 2단계, 토탈솔루션인 목적기반투자(GBI)를 제공하는 것이 3단계에 해당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밸류, 모멘텀, 퀄리티 등 KODEX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마트베타 ETF 3종목을 상장했고 최근 최소변동성, 고배당 ETF도 출시하며 총 10개의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스마트베타 ETF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팩터 투자는 개별투자와 분산투자에 고루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개별 상품으로는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주요 팩터를 조합하는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안정적 수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자산관리 시대를 위해 현재 79개인 KODEX ETF를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고,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ESG), 토탈리턴(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한다는 구상이다.
 
배재규 부사장은 "수익의 주요 요인인 팩터에 장기간 투자함으로써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저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효율적 상품을 선택하는 건데, 스마트베타 ETF가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KODEX200을 첫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011년 5조원, 2014년 10조원, 2017년 15조원에 달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ETF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은 70조원에서 40조원대로 축소된 반면, ETF는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글로벌시장 순자산도 2012년 2100조원(2조달러)에서 지난 9월말 기준 4900조원(4조4000억달러)을 넘어 5년새 2배 이상 커졌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사례와 투자 패러다임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국내 ETF 시장이 2022년 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저금리, 고령화 환경에 맞는 비용 효율적 상품과 맞춤형 자산배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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