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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미래에셋대우, 자사주 교환 배경 적극 해명
"종합투자계좌 사업 위한 꼼수" 추궁에 "글로벌 IB 경쟁 위한 전략적 선택"
2017-10-19 18:13:22 2017-10-19 18:13:5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교환이 국정감사서 도마 위에 올랐다. "꼼수 교환"이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19일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은 꼼수가 아니며 회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에 대해 장부상 금액을 늘린 자본확대라고 추궁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을 통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대한 증자 부담을 줄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사업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면 단기금융업무를,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IMA를 허용한다. 현재 국내 대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가 8조원 자기자본에 근접하고 있다.
 
박 의원은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으로 자기자본이 6조6000억원에서 7조1500억원으로 늘어났는데, 장부상으로 금액을 늘린 자본 확대라는 비판적 지적이 있다”면서 “자사주 교환으로 증자에 대한 부담을 줄였던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부회장은 장부상 금액을 늘린 자본확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3조5000억원, 대우증권은 자기자본 4조3000억원으로 합병할 경우 7조8000억원이 돼야 하나, 합병 후 국제회계기준으로 인해 6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이 자사주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늘리고 규모를 키워야하는데 갑자기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이 19일 정무위 국감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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