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상가 임대료 ‘호가’ 여전…"익선동 상권 인기 지속"
"익선동, 젊은층 유입되면서 2년간 상권 형성"
2017-10-30 10:45:54 2017-10-30 10:45:54
부동산114는 30일 올해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가 ㎡당 3만3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휴가철 및 더딘 내수회복 등의 영향으로 주요 상권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띤 가운데 일부 상권 내 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임대료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 상가 임대료 추이. 자료/부동산114
 
특히 홍대, 신사 등 주도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면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신사역(-4.8%), 압구정(-2.0%), 강남역(-7.5%)이 하락했지만, 삼성역은 0.9% 상승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익선동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생활 한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 개성을 지닌 점포들이 모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익선동의 경우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신청 이후 젊은 층 유입으로 기존의 한옥을 활용한 카페,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익선동 상권이 조성됐다. 최근 2년 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일대 매매 및 임대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종각역 상권은 3분기째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철동, 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가 이어지는 망원동 상권은 당분기 ㎡당 3만5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인근 합정역 및 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오르며 상권 명맥을 이어갔다.
 
정부가 연내 환산보증금 기준을 올려 상가 임차인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한편, 정부가 상가 임차인 권익을 강화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연내 ‘환산보증금’ 기준을 올리고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낮추는 등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효성 의문이 제기됐던 환산보증금 기준을 높여 상가 점포의 90% 이상까지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환산보증금은 보증금과 월세환산액을 더한 금액으로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