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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우미' 장시호 공판 반년만에 재개…이번 주 마무리
박 전 대통령보다 먼저 결심…이달 안 선고 예정
2017-11-05 13:24:06 2017-11-05 13:24:0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순실씨의 조카이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장을 지낸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에 대한 공판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8일 오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된 장씨와 김 전 차관, 최씨에 대한 13회 공판을 열고 재판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 혐의에 대해 최종 의견을 밝히고 구형한다. 이후 변호인들의 최후 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로 재판 절차가 끝난다. 재판부는 이달 안이나 늦어도 올해 안에 선고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애초 장씨 공판은 지난 4월28일 증거조사를 마치고 결심 공판만 남겨뒀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범인 피고인들에 대해 먼저 선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뒤늦게 시작한 박 전 대통령 재판 심리를 마치고 함께 선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사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장씨는 6월7일 자정을 기해 구속 기간이 만료되며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지난해 11월18일 검찰에 체포된 지 202일 만이었다. 최장 6개월 구속 기간을 채운 장씨는 검찰과 특검이 추가 혐의로 기소하지 않으며 자유가 됐다. 장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최씨 관련 단서를 제공하며 '도우미' 임무를 톡톡히 했다.
 
이후 재판부의 구속영장 연장에 반발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총사퇴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공판을 재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기존 태도를 바꿔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피고인들의 공판을 먼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씨의 경우 장씨와 김 전 차관과 분리해 따로 선고할 전망이다.
 
장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하면서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 등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삼성에 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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