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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분기배당제 도입…론스타 거액 배당 논란
2008-03-29 11:37:18 2011-06-15 18:56:52
외환은행이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투자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대주주 론스타의 손을 들어주는 한편, 인수계약자인 HSBC의 매각가격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주총에서 분기별 실적에 따라 연간 차례 배당할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고밝혔다.
 
분기배당제는 미국식 제도로, 중간배당이나 결산배당을 노리는 단타매매 대신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채권처럼 3개월에 한 번씩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등으로 재매각의 길이 가로막혀 있는 론스타가 이를 도입한 것을 두고 금융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금융권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지분매각이 진행중인 시점에서 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하는것은 대주주가 출자금을 조기회수하기위한 방편이라는 의혹을제기했다.
 
또한 외환은행매각 소송관련 법률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지분매각작업이 구체화되기전까지는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도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기배당제 도입으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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