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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금리 인상 마지막 조건, ‘물가지표’ 주목
전문가 “2주간 시장 조정 가능”…연준 위원 일정도 관심
2017-11-12 12:00:00 2017-11-12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를 비롯한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경제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설에 나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49% 하락한 23422.2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낮아진 2582.30에, 나스닥 지수는 0.2% 떨어진 6750.94에 장을 마쳤다.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세제개편이 지연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법인세 인하를 2019년까지 미루는 안을 제시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어 사상 최고치 인근에서 주가가 움직임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물가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조건이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만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물가 상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PPI와 CPI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인다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준 위원들의 연설 역시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이 연설에 나서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토론에 참석한다. 공개석상에서의 위원들의 발언이 이번주 주가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월마트, 홈 데포, 시스코 시스템즈 등의 실적 발표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유통부문의 대장주로 실적 결과에 따라 S&P 500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인 과매수 현상으로 당분간 주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캐이티 스탁톤 수석기술전략가는 “단기적인 과매수 상황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주 정도 주식시장이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으로는 13일에 10월 재무부 연방재정수지가 나오고, 14일에는 10월 독립사업체연맹(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고, 홈 데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또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패널 토론이 있으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연설도 있다.
 
15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실질임금, 10월 소매판매,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기업재고,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연설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나서고,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도 나온다.
 
16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와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0월 산업생산, 11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되고, 월마트의 실적도 발표된다. 연설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나선다.
 
17일에는 10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와 건축허가건수, 3분기 온라인 소매판매, 11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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